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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세계 루트 중 최고, 포카라 여행 꿀팁

by SSong29 2025. 6. 12.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세계4) 루트 중에서도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저는 네팔의 포카라를 말하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히말라야 트레킹만 생각하지만, 그 너머에 있는 포카라는 그냥 ‘거쳐가는 도시’ 이상입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경험담 기반으로 항공권, 숙박, 분위기, 현지 매력까지 모조리 풀어보겠습니다.

항공권, 포카라까지 가는 여정

솔직히 말해서 네팔까지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아요. 직항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경유는 필수입니다. 저는 태세일 루트상 인도에서 넘어갔는데, 일반적으로는 카트만두를 거쳐 포카라로 국내선을 타야 하죠. 그런데 이 국내선이... 말이 국내선이지, 작은 경비행기 타는 느낌이에요. 창밖에 히말라야 산맥이 펼쳐지는 그 순간은 솔직히 무섭기보단 감동적이었어요. 항공권 가격은 시즌마다 다르지만, 보통 인천→카트만두는 60~90만 원대, 카트만두→포카라 국내선은 10~15만 원 사이였어요. 저가 항공보단 현지에서 잘 알려진 Buddha AirYeti Airlines를 추천해요. 덜 흔들리고 시간도 비교적 정확합니다. 개인적인 팁은, 최대한 오전 비행으로 예약하는 것. 네팔의 산악 지형상 오후엔 날씨가 변덕스러워 연착이나 결항이 많아요. 그리고 여유롭게 하루쯤은 카트만두에서 묵으세요. 바로 환승해서 포카라 가는 거, 체력적으로도 비추입니다.

포카라 숙소는 가격보다 분위기

제가 포카라에서 가장 만족했던 건 숙소였어요. 가격은 저렴한데, 분위기나 뷰는 말도 안 되게 좋습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는 Lakeside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진짜 ‘이 가격에 이런 뷰를?’ 싶은 수준. 포카라는 페와 호수(Lake Phewa)를 중심으로 숙소가 다 밀집돼 있어서, 호수 전망 숙소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요. 하루 1~2만 원대면 혼자 쓰는 방도 충분합니다. 숙소 고를 때 중요한 건 ‘테라스가 있는지’, 그리고 ‘정전 시 발전기 있는지’. 네팔은 정전이 자주 있거든요. 저는 처음에 숙소만 3군데 바꿔봤는데, 결국엔 작고 오래돼 보여도 관리 잘된 로컬 게스트하우스가 제일 만족스러웠어요. 너무 깔끔한 호텔식은 이 도시 분위기랑 잘 안 맞더라고요. 만약 연인이랑 간다면 히말라야 뷰 리조트 쪽도 추천합니다. 가격대는 좀 있지만, 진짜 그림 같은 장면을 매일 아침 눈 뜨며 봅니다. 다만 벌레 싫어하신다면 창문 방충망 확인 꼭 하세요.

포카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

포카라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힐링의 성지’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어요. 도시가 조용해요. 너무 조용해요. 큰 소리도, 경적도 거의 없고, 그냥 산과 호수, 하늘이 다입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저처럼 태세일 루트로 온 장기 여행자들이 서로 섞이는 분위기예요. 페와 호수 근처 카페나 요가 스튜디오에서 하루종일 멍 때리다가, 옆 테이블과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돼요. 그리고 다음 날은 같이 트레킹을 가기도 하고요. 사람들도 따뜻해요. 포카라 현지인들은 카트만두에 비해 확실히 여유 있고, ‘관광객을 돈으로만 보지 않는 느낌’이 있어요. 물론 상술도 있긴 하지만, 뭔가 순박합니다. 아, 그리고 패러글라이딩은 꼭 하세요. 말도 안 되는 뷰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고소공포증 있는 저도 한 번 탔다가 ‘아, 이런 건 무서워도 해야 하는구나’ 싶었어요. 여기서 며칠 지내다 보면 진짜로 ‘아무 것도 안 해도 되는’ 기분이 듭니다. 여행지라기보단, 잠깐 살아보는 공간 같달까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한다면, 포카라는 ‘경유지’가 아니라 목적지로 넣어야 합니다. 몸도 마음도 지칠 타이밍에 이곳은 진짜 제대로 쉬어가는 공간이 되어줄 거예요. 여행이 아니라 쉼표, 그게 포카라입니다. 지금 항공권 검색해서 카트만두를 찍어보세요. 언젠가는 이 조용한 도시가 여러분의 다음 이야기로 이어질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