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근교 여행지'는 필수 코스입니다. 그중에서도 '예류', '진과스', '지우펀'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곳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이,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 감성을 좇는 인플루언서들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명소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지역의 특성과 추천 포인트를 비교하여, 여행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류: 기암괴석의 자연 경관
예류지질공원은 대만 북부를 대표하는 자연 명소 중 하나입니다. 바닷바람과 파도에 의해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기암괴석들은 보는 이를 압도할 만큼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가장 유명한 ‘여왕머리(Queen’s Head)’는 SNS 상에서 이미 수많은 인증샷을 만들어낸 상징적인 바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낙타바위, 버섯바위, 정령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지닌 바위들이 마치 조각 전시장처럼 이어져 있어 자연과 지질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학습과 탐방 공간이 됩니다. 예류는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한 곳입니다. 공원 내에는 관람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방문객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만 특유의 따뜻한 해안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사진 촬영이나 자연 감상에도 안성맞춤입니다. MRT와 버스를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반나절 일정으로도 충분히 알차게 돌아볼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진과스: 광산의 흔적을 따라 걷다
진과스는 대만의 근대사와 일본 식민지 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적인 마을입니다. 한때 금광 산업으로 번성했던 이 마을은 지금은 광산 체험과 박물관, 일본식 가옥 등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재탄생했습니다. 진과스 황금박물관에서는 실제 금 채취 과정, 작업 도구, 금괴 체험 등을 통해 당시 채굴의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진과스의 매력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현장감 있는 역사 체험에 있습니다. 특히 일본식 가옥 '사토 총감관저'에서는 다다미와 목조 구조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이국적인 감성과 함께 역사적 배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조용한 풍경 속에서 사색하며 걷기에도 제격입니다. 교통은 지우펀과 가까워 연계 일정으로도 좋습니다. 역사와 스토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지우펀: 감성과 향수를 자극하는 마을
지우펀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로 유명한 감성 여행지입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 붉은 등불, 찻집과 간식 가게들이 이어진 거리 풍경은 마치 옛날로 타임슬립 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일몰 이후에는 전통 등불이 하나둘 켜지며 더욱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인생샷 명소이자 감성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여행객에게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지우펀의 찻집들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문화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전통 다도 체험과 대만식 디저트를 맛볼 수 있으며,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음식도 빠질 수 없는 매력 포인트입니다. 타로볼, 어묵탕, 허브 아이스티 등 독특한 길거리 간식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혼자 또는 연인과의 감성여행에 매우 적합하며, 평일 오후를 추천드립니다. 다소 붐빌 수 있지만 그만큼 활기차고 매력적인 마을입니다.
예류, 진과스, 지우펀은 각각 자연, 역사, 감성을 대표하는 대만 타이페이 근교의 핵심 명소입니다.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예류, 깊은 역사와 체험을 원한다면 진과스, 감성적인 풍경과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지우펀을 선택해보세요. 여행의 목적과 분위기에 따라 맞춤형 코스를 구성하면 훨씬 만족도 높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